동남아여행/홍콩편

홍콩 여행시 테이블 매너, 식사 예절 10가지 모르면 큰일!

혼두 2022. 8. 14.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시간은 여행을 한층 더 행복하게 만든다. 그런데 모든 사회생활에 이른바 매너라는 게 있듯이 홍콩의 식탁에서도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먹기 전에 알아야 할 테이블 매너, 어렵지는 않지만 모르면 실례가 되거나 불편할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해두자!

홍콩-테이블-매너

홍콩의 테이블 매너

1. 인내심 갖기!

 

 음식점에 들어가 빈자리가 보인다고 성큼성큼 걸어가 앉으면 곤란하다. 아주 작은 규모의 분식점이 아니라면 문 앞에서 종업원의 안내를 기다려야 한다. 문 앞에 서 있으면 종업원이 와서 "게이와이? (몇 명이신가요?)"라고 묻는다. 특별히 앉고 싶은 자리가 있으면 그쪽에 앉고 싶다고 말해도 된다. 예약석이 아닌 이상 원하는 자리로 안내해준다.

식사 시간대에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건 기본이다. 아예 입구에 기다리는 의자를 준비해둔 곳도 많다. 또 규모가 큰 차이니스 레스토랑 중에는 오후 3~5시는 브레이크 타임인 곳도 많으므로 미리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게 안전하다.

2. 주전자는 왜 2개일까?

 

웬만한 규모의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는 메뉴 주문 전에 차 주문부터 먼저 한다. 차를 주문하면 티포트를 가져오는데, 똑같은 티포트가 2개이다. 뚜껑을 열어보면 한쪽엔 차, 다른 한쪽엔 뜨거운 물이 들어 있다. 티포트에 담긴 차를 다 마시고 나서 뜨거운 물을 리필해 마시라는 친절한 배려이다.

차가 담긴 티포트에 뜨거운 물을 리필한 다음 빈 티포트의 뚜껑을 반쯤 열어놓으면 종업원이 와서 다시 뜨거운 물을 채워준다.

3. 손님이 편한 홍콩의 패스트푸드점

 

KFC, 맥도날드 등 홍콩 패스트푸드의 특징은 주문할 때만 셀프서비스라는 점이다. 다 먹고 나면 굳이 치울 필요 없이 그냥 그 자리에 놓고 가면 된다. 패스트푸드뿐 아니라 스타벅스나 퍼시픽 커피 등 커피 전문점, 쇼핑몰의 푸드코트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직접 치우는 손님도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니 알아두자!

4. 계산은 앉은자리에서~

 

작은 분식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계산을 테이블에서 한다. 종업원을 불러 "마이딴(계산해주세요)"이라고 말하면 계산서를 가져온다. 홍콩에서는 대부분 음식값에 10%의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래도 추가 팁이 일반화되어 있으므로 적게는 HK$2~5, 많게는 HK$10 정도 팁을 주는 경우가 많다.

현금으로 계산할 때는 종업원이 거스름돈을 계산서 북에 담아오는데, 이 때 팁을 약간 남겨놓고 잔돈을 챙기는 게 예의다.

신용카드로 계산할 때는 카드 영수증의 결제 금액 밑에 있는 빈칸에 지불할 가격을 스스로 적는다. 예를 들어 음식값이 HK$200일 경우 HK$5를 팁으로 주려면, 카드 영수증에 HK$200라고 적혀 있는 아래쪽 빈칸에 HK$5를 더하여 HK$205라고 쓰면 된다.

그러면 나중에 카드 청구서에 HK$205로 나온다. 물론 따로 금액을 쓰지 않고 사인만 하면 팁 없이 음식값인 HK$200만 청구된다.

5. 수저의 용도

 

일정 이상 규모의 중식당에는 요리마다 수저가 하나씩 딸려 나오거나, 처음부터 테이블에 큼직한 수저가 개인별로 하나씩 놓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스테인리스 수저와 매우 비슷하게 생겨 자연스럽게 이 수저로 밥을 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 수저는 오로지 음식을 더는 용도로만 써야 한다는 사실! 여러 가지 요리들 가운데에 놓고 함께 먹는 중국요리의 특성상 수저의 용도를 구분하는 건 매우 중요한 예의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더는 수저와 개인용 수저만큼은 분명하게 구분해서 사용하자!

6. 먹기 전에 식기 헹구기

 

전통을 고수하는 일부 중식당에서는 식사하기 전 차로 자신의 식기를 한번 헹구는 절차가 있다. '싸이뿌이'라고 하는 이 절차는 옛날, 식당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행하던 것인데, 현재에도 일종의 '딤섬을 먹는 의식'으로 남아 있다.

물론 식기를 헹구지 않고 그냥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약 그런 식당을 만난다면 재미 삼아 한번 경험해보도록 하자.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에서는 린흥 티하우스가 아직까지 싸이뿌이를 하고 있다.

 

7. 냅킨

 

홍콩 식당에서는 테이블에 냅킨을 비치해두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물수건을 주기도 하지만 그걸로 입을 닦는 사람은 없다. 냅킨이 필요하면 종업원에게 가져다 달라고 다로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은 각자 휴대용 티슈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그러므로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작은 휴대용 티슈를 가지고 다니는 편이 좋다.

8. 접시 하나, 작은 그릇 하나

 

중식당의 테이블에는 그릇이 엄청 많은걸 볼 수 있다. 찻잔, 찻잔 받침, 수저, 작은 그릇, 접시 등. 다른 건 알겠는데, 작은 그릇과 접시의 차이점은 뭘까요? 사실 용도가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접시 위에 작은 그릇을 올려놓고 음식을 그릇에 덜어 먹는다.

접시는 벼나 껍질 등을 골라내거나, 생선처럼 그릇에 먹기 불편한 음식을 덜어 먹는 데 주로 쓴다.

9. 첨잔해주는 센스 발휘~

 

홍콩에서 식사할 때 첨잔은 기본 예의다. 술은 물론이고 차를 마실 대도 꼭 필요한 예의이다. 즉 내 찻잔에 차를 따르려고 첫 주전자를 들면 주의 사람들의 찻잔에도 일일이 차를 채워주어야 한다. 내 찻잔이 비었다고 내 찻잔에만 차를 따르고 주전자를 내려놓으면 센스 없는 행동이라는 점!

그러므로 조금 귀찮더라도 옆 사람의 찻잔을 살피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물론 지나가던 종업원이 보고 잔을 채워주는 경우도 있다. 한편 상대방이 차를 따라줄 때는 손가락을 구부려서 찻잔 옆 테이블을 노크하듯 가볍게 두세 번 두드린다. 고맙다는 뜻이다.

10. 음식은 얼마나 주문?

 

주문하면서 옆 테이블을 힐끗 쳐다보니 테이블에 갖가지 요리가 가득하다. 과연 요리를 몇 가지 주문하는 게 적당할까? 물론 정답은 '손님 마음대로'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 수만큼 시킨다고 한다.

4명일 때는 3~4가지 요리를 주문하면 충분할 것이다. 단,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음식 가짓수를 짝수로 시키는 게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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